본문 바로가기
이것저것

1330회 그것이 알고싶다. 이태원참사관련

by 메리초롱삐꾸 2022. 11. 6.

 

11월5일 이태원참사 국가 애도기간 마지막날 

SBS 그것이 알고싶다 에서는 "핼러윈의 비극 외면당한 SOS" 라는 제목으로 해당사건을 다루었다.

정말 아직도 믿기지 않고 기가막힌 일이다. 현재 대한민국 수도 서울 에서 일어난 일이라는게...

할로윈데이가 있는 주말 이태원은 거리두기해제와 마스크 미착용으로 한껏 자유롭게 마음껏 꾸미고 축제를 즐기기

위한 젊은이들로 넘쳐났다.

그런데 그 축제는 비극으로 마무리 되고 말았다.

죽음의 공포가 덮친 핼러윈

“아비규환이었어요. 진짜. 그냥…. 지옥이었어요. 지옥….
사람들한테 껴있어서 진짜 1센치도 못 움직이고 있는데….
완전 압박이 돼서 숨을 못 쉬는 거예요. 이대로 죽겠구나, 진짜로….”
-이태원 참사 생존자 인터뷰 中-

참사의 현장이 된 축제 그 날의 압사 사고로 무려 156명이 사망하고, 173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나 부상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인데 희생자들 대부분은 그저 이태원 축제를 즐기러 갔던

20~30대 젊은이들이다. 그들은 아무 잘못 없다. 

불가항력인 천재지변도, 화재나 붕괴, 교통사고와 같은 재난도 아니었는데 왜 그렇게 많은 생명이 동시에 목숨을 잃어야했을까. 그 날의 축제는 도대체 왜 악몽이 되어야했던 걸까.

이번 방송에서는 45명의 증언, 300여 개의 제보 영상을 분석하며 사건의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 노력했다.

 

 

제작진이 만난 이태원 참사 생존자는 "다시는 핼러윈 파티 이태원 생각도 하기 싫다. 친구를 잃은 날이고, 20년 지기 친구가 죽었다"면서 "진짜 열심히 살던 친구인데"라고 말했다.

 

“중간에 사람이 많이 모여있으니까
뭐야 뭐야 이러면서 궁금해서 더 밀고 들어오고...”

“여기 사람 죽는다고 살려달라고 하는데
저기 멀리서는 ‘야 밀어! 밀어!’ 이러고 막 밀고 있고...”

“파도처럼 밀려가다가 딱 멈췄어요. 내 의지로 움직인게 아니었어요.”
-이태원 참사 생존자들 인터뷰 中-

그들은 안타까운 외침과 구조요청은 왜 이렇게 묻혀버리고 말았는가. 

이태원 참사를 두고 서울시와 지자체 등 행정부처에 대한 질책과 비난이 쏟아졌다.

잘못을 시인하고 뼈저린 반성을 해도 모자란 마당에 행안부 장관을 비롯해, 곧바로 책임과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그들의 

모습에 비판이 이어졌다. 그럼 도대체 누구의 잘못이란 말인가. 

 

무엇보다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경찰은 이번 참사에 있어 너무 큰 실망을 안겼다. 안일했던 인력 배치, 112신고의 부실 대응, 현장 경찰에게 책임 전가, 그리고 참사 후 민간 사찰까지 연일 경찰의 문제가 알려졌다. 무엇보다 참사 당일 축제 인파와 관련된 위험 신고 전화를 11건이나 받았지만, 계속된 신고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경찰. 신고할때 그들의 위함하고 절막한 목소리에 조금이라도 응답했다면 이런 참사는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경찰이 참사의 전조 현상을 맞이하고도 조치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쳤던 이유는 무엇일까.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모일 거라고 스스로 예측하고도 제대로 된 준비를 하지 않았던 이유는 또 무엇일까.

 

전문가들의 이번 사고와 관련된 의견과 해외의 경우 이런 대규모 축제와 경기에 관한 준비와 대처의 모습을 보고 

더욱 화가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제는 선진국에 경제대국이라는 대한민국에서

기본적인 국민의 안전은 책임지지 못하는 어의없는 참사가 발생했다는 것이...

똑같이 수많은 인파가 모였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이 끝난 얼마 전의 불꽃 축제. 주최가 있고 없고가 차이라는 행정당국의 이해할 수 없는 답변 말고, 이런 주최가 없는 축제에 대응할 안전메뉴얼 하나 없는 국가안전망. 이번 참사는 우리의 사회의 민낯이 그대로 보여진건 아닐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 ‘핼러윈의 비극 ? 외면당한 SOS’ 편에서는 지난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수십 명의 증언과 수백 개의 제보영상을 통해 무엇이 이런 비극을 일어나게 했는지 차분히 들여다보는 한편, 이번 참사가 드러낸 우리 사회의 문제는 무엇인지 고민해본 방송이었다.

댓글